성경적 창조론
- 김성현
- 2016년 2월 24일
- 7분 분량

성경적 창조론은 성경에 나타난 창조에 관한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창조에 관한 기사는 창세기 뿐 아니라 전 성경에 걸쳐 나타나 있다. 성경은 과연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창조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데 초석이 되며 이러한 창조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질 때 창조 이후 인간의 타락과 그로 인한 노아 홍수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 바벨탑 사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민족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 및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및 궁극적 완성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태초에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기사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 성경의 모든 내용을 아무 어려움 없이 믿을 수 있다. 어떠한 기적도, 예수님의 성육신도, 동정녀 탄생도, 부활도, 또한 재림의 약속도 하나님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사실보다 더 불가능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어떠한 일도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길 거부하여 온갖 이론을 세우고 진화론에 기초한 현대과학과 조화시키려(또는 타협하려)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게 되며 궁극적으로 성경을 왜곡할 수도 있다. 그러한 시도는 학문적인 만족감은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지식은 언젠가 폐할 수밖에 없으며(고전13:8)(하물며 그러한 불완전한 지식일진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은 더욱 아닐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이러한 기독교인들의 시도를 비웃는다. 그들은 철저한 무신론자이며 절대자, 창조주를 전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자세한 면에 관해서는 깊은 연구가 필요하고 여러 다른 견해들을 수용해야 하겠지만 기본적인 자세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창세기의 창조기사를 비유적, 신화적,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읽는다면 매우 어색하고 불편한 성경독법이 될 것이다.
1.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a. 창조의 주체: 하나님(Elohim, God)
-im은 히브리어의 복수접미사이므로 신들(gods)을 뜻하나 여기에서는 하나님(God)을 의미함. 형태는 복수이나 의미는 단수(uni-plural)로서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리킴.
b. 태초에(in the beginning): 시간의 창조, 요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c. 천(天, heaven(s)): 공간의 창조
d. 지(地, earth): 물질의 창조
e. 창조하시니라: 무에서 유의 창조
2. 창조의 순서-6일 창조
1) 첫째 날
a. 지구 및 우주에 필요한 물질의 창조(bara)(1절)
b. 지구는 아직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에 있었음(2절)
c. 이제 하나님께서는 빛을 창조하시고 그 빛을 중심으로 지구를 한 바퀴 자전시키심으로 저녁이 되며 아침을 오게 하여 지구에 첫째 날이 되게 하심(3-5절).
2) 둘째 날
a. 궁창을 만드시고 물을 둘로 나눠 궁창 위의 물과 그 아래의 물로 나누심(6-8절).
b. 궁창 위의 물은 당시 지구의 환경과 후에 노아의 홍수 사건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함. 즉, 노아홍수 이전은 궁창 위의 물로 말미암아 그 아래 지구의 환경은 매우 살기에 이상적이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 물을 쏟으심으로써 물로 심판하심.
3) 셋째 날
a. 육지가 드러나면서 식물을 만드심(9-13절).
b. 식물은 본래 광합성을 할 때 태양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이 때 창조된 식물은 이미 잎사귀가 무성한 장성한 식물로서 태양이 있기 전에 만들어졌어도 다음 날 태양이 나올 때까지 충분한 양의 에너지가 이미 그 잎사귀에 저장되어 있었을 것임.
c. 첫째 날 만들어진 보다 근원적인 빛이 지구를 비추고 있었음.
4) 넷째 날
a. 비로소 태양과 달과 별을 만드시는데(14-19절).
b. 태양에서 지구가 떨어져 나왔다는 식의 진화론적 사고와는 정반대의 순서로 창조를 하심.
c. 태양을 넷째날 만드심으로써 이스라엘 민족이 당시 태양을 숭배하던 많은 이방족속들을 따라가지 말도록 하려는 하나님의 배려로도 생각됨.
d. 이제 태양, 달, 별을 만드심으로써 지구를 비추는 빛의 역할을 이들이 담당하게 됨.
5) 다섯째 날
a. 하늘의 새와 물속의 생물을 창조하심(bara)(20-23절).
6) 여섯째 날
a. 땅 위의 모든 생물과 사람을 지으심(24-31절).
b. 사람을 창조하실 때 다시 한 번 'bara'가 사용됨. 즉 동물을 포함한 모든 다른 피조물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사람만이 갖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 'spirit'으로 생각됨.
7) 6일 동안 창조하신 이유
a. 하나님께서 제 칠일 째 되는 날 친히 안식을 하심으로(2:1-3), 우리도 하나님처럼 6일 동안 힘써 일하고 7일에는 안식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는 날을 갖기를 원하셨기 때문임(출20:8-11).
b. 진화론적 사고에 익숙하여 성경의 창조기사를 진화론에 맞추려 하다 보면 내적 모순이 생긴다. 창조의 각 하루를 수억 년의 긴 연대로 받아들일 경우 가령, 셋째 날 만들어진 식물이 수억년 동안을 태양도 없이 살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6일의 노동 후 7일째 안식의 개념도 설명할 수 없다.
3. 창세기의 중요성
1) 창세기는 기원에 관한 책으로서 기초의 기초(foundation of foundations)이며 다른 모든 성경(scriptures)의 기초가 된다.
2) 창세기의 창조기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유적으로나 신화적으로 해석하면 성경의 다른 부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구속사역도 그 의미를 잃게 된다.
3) 창세기에 나타난 기원
-우주, 물질, 질서와 복잡성, 생명, 태양계, 대기와 수권(水圈, hydrosphere), 암권(巖圈, lithosphere), 인간, 결혼, 악, 언어, 정부, 국가, 문화, 종교, 선민
4) 창세기는 또한 다음과 같은 그릇된 인간의 철학을 배격한다.
a. 무신론(atheism)-왜냐하면 이 우주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b. 범신론(pantheism)-왜냐하면 하나님은 그가 창조한 피조세계에 초월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c. 다신론(polytheism)-왜냐하면 유일하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d. 물질주의-왜냐하면 물질은 시작이 있기 때문이다.
e. 이신론(deism)-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은 지금도 이 세상을 주관하시기 때문이다.
f. 인본주의-왜냐하면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궁극적인 실재(reality)이기 때문이다.
g. 진화론-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4. 성경적 창조의 독특성
1) 말씀으로 창조
2) 무에서의 창조 (creation out of nothing)
3) 6일 만의 창조-순간적인 창조
4) 성숙한 (built-in) 나이로의 창조
5) 명백한 목적을 가진 창조
5. 창조와 관련된 주요 용어들
1) 창조하다 ---바라(bara) create from nothing
시간, 공간, 물질의 창조 (창1:1, 암4:13, 사66:17)
의식(네페쉬, nephesh)의 창조 (창1:21, 시51:10)
인간의 창조 (창1:27, 시102:18)
2) 만들다---아사(asah) make
기본재료로 무엇을 만들 때
와 asah의 대비---창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3) 날---욤(yom) day
시간, 하루를 뜻함
구약에 2301회 나옴. 그러나 거의 24시간 하루를 뜻하며 매우 드물게 불특정 기간을 뜻함.
4) 종류---민(min) kind
창세기 1장에만 10회 나옴
모든 생명체는 종류대로 창조되었고 따라서 종은 불변이며 진화가 일어나지 않음.

6. 창조에 관한 이론들
1) 간격이론(Gap Theory)
2) 날-시대이론(Day-Age Theory)
3)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
4) 진행적 창조론(Progressive Creation)
5) 골격가설(Frame Hypothesis)
6) 단속평형설(Punctuated Equilibrium)
7. 창조의 행위
1) Fiat(명령, 법령) 창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매 순간적으로 이루어짐(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시편33:6,9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6)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9)
-히브리서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2) ‘창조’가 언급될 때는 언제나 과거형으로 되어 있음(느9:6, 계10:6)
-진화론이나 진행적 창조론, 유신론적 진화론 부인
3) ‘창조하다’란 단어는 항상 하나님을 주어로 삼음
-하나님만이 창조하실 수 있음
-반면 만들다(asah, make), 형성하다(yatsar, form)은 하나님과 사람 모두를 주어로 가짐
4) 창세기 1,2장에 나타난 세 가지 창조 행위(무에서의 창조)
(1) 시간, 공간, 물질의 창조(창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의식 있고 움직이는 생명체의 창조(창1:21)-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3) 인간의 창조(창1:27)-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첫째 날에, 생명의 근본 요소(nephesh, soul)는 다섯째 날에, 인간에게만 있는 영적 요소(spirit)은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다.
5) 만드시고 형성하신 행위(창조된 재료를 이용)
-궁창(창1:7), 두 큰 광명, 별들(1:16), 땅의 짐승, 가축, 땅에 기는 모든 것(1:26), 사람(1:27), 먹기에 좋은 나무(2:9), 바다(시95:5)
8. 성경적 창조론의 중요성
1) 기독론의 기초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창조주이다.
*골1:16 만물이 그에게서(그에 의해) 창조되되...
*요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히1:2,3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2) 복음의 기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의 성육신, 대속적 죽음, 부활을 포함하며 이의 기초는 창조이다. 복음에 대한 성경의 최종적 말씀은 그것이 바로 ‘영원한 복음’이라는 것이며 기초가 바로 창조이다.
*계14:6,7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3) 믿음의 기초
-살아있는 믿음,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히10:38,39)을 통해 우리는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임을 안다(히11:3)
4) 진정한 복음주의(evangelism)의 기초
-사도요한은 요한복음을 쓴 목적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로 하였다. 이 복음주의를 증거하기 위해 요한복음을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있었고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이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음을 받았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하고 있다. 즉, 진정한 복음주의의 기초는 창조주와 창조를 인정하는데서부터 출발한다.
5) 전도의 기초
-바울은 이방의 다신론자들, 범신론자들, 무신론자들에게 전도하며 창조주와 이 세계가 창조된 것임을 강조했다.
*루스드라의 다신론자들에게
행14:15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아덴의 무신론자(에피쿠로스 철학자, Epicureans)와 범신론자(스토아 철학자, Stoics)들에게
행17:24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6) 성경 교육의 기초
-예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모세의 글, 즉 창세기로부터 시작하여 자신에 관한 글을 자세히 설명하심.
*눅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7) 진정한 교제의 기초
-창세전부터 있었던 삼위 하나님간의 사랑과 교제는 우리의 교제의 기초가 된다.
*요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바울은 전도할 때 이 점을 강조함
*엡3: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the fellowship of the mystery, KJV)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8) 결혼과 가정의 기초
-결혼과 가정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창조질서에 근거함
*마19:4-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9) 모든 직업의 기초
-하나님은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을 통해 피조세계를 다스리고 탐구할 것을 명령하셨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직업이다. 우리는 피조세계를 다스리는 청지기이다.
*창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우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골1: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0)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고후5:17). 우리는 새사람을 입게 되었고 우리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되었다(골3:10). 사람 안의 하나님의 형상은 죄로 인해 더럽혀졌으나 거듭날 때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할 때 목적하셨던 그러한 삶,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골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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