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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홍수

  • 김성현
  • 2016년 2월 24일
  • 6분 분량

노아의 홍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이 사건에 내포되어 있는 예언적인 중요성 뿐 아니라 성경의 역사성, 과학적 신빙성에 관련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만일 노아의 홍수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이 난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반감될 것이며 다른 성경내용에 대해서도 그 객관성에 대해 전혀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물론 노아의 홍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소위 '점진설'을 주장하는데 이 설에 의하면 지구상의 모든 과정은 서서히 점차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여러 과정들(특히 지질학적인)을 관찰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노아의 홍수 같은 전 세계적인 대 격변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반해 창조론자들은 '격변설'을 주장한다. 과거 어느 한 시점에 대 격변이 일어났으며 그것이 현 지구를 지금 이 상태로 되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때의 대 격변은 물론 노아의 홍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노아의 홍수는 신앙의 차원을 넘어서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결장이 되며 성경의 신빙성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다. 또한 노아의 홍수를 인정한다 할지라도 그 내용이 중요하다. 기독교인이라도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전 지구상에 걸친 홍수가 아닌 팔레스타인 지역에 국한된 홍수로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소위 '국부 홍수설'이란 것인데 물론 비성경적이다. 성경 자체가 홍수의 역사성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에는 노아의 홍수 때의 사람들처럼 행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으며(마24:38,39) 베드로도 홍수의 역사성과 예언적 중요성을 증거했다(벧후3:5-7). 노아의 홍수기사에 담겨진 역사성과 과학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보자.


(1) 성경기록의 신빙성


노아의 홍수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놀랄 만큼 상세하다. 대개의 신화나 설화는 비현실적인 내용에 시간과 장소 등에 관해 정확한 묘사가 없는 반면 성경은 홍수의 원인으로부터 하여 과정의 전개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홍수가 일어난 연도이다. 아담이 창조된 때를 절대 연도 1년이라고 할 때 중간에 빠진 세대가 없다는 가정 하에서 홍수가 일어난 연도를 계산하면 절대연도 1656년이 된다. 이 해는 바로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가 죽던 해이다. 므두셀라는 기록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이었으며 이름의 뜻인 '죽으면 심판이 온다' 처럼 그가 죽던 해 홍수가 시작되었다. 만일 므두셀라가 한두 해라도 오래 살았더라면 그가 홍수에 살아남았다는 성경자체의 모순이 생기는데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셋의 계보를 홍수의 참극으로 부터 미리 보호하셨던 것이다.


(2) 방주에 대하여


방주는 3층으로 지어졌으며 규빗을 미터로 환산하면 크기는 길이가 약 135m, 폭 23m, 높이 14m로서 거대한 직사각형 상자이다. 현대의 축구장보다 길며 면적으로는 농구장 20개보다도 넓다. 놀랍게도 이런 방주의 비가 현대 조선에도 이용되고 있다. 유조선이나 군함의 경우 길이, 폭, 높이의 비가 방주의 비와 거의 일치한다. 단지 방주는 직육면체로 만들어졌는데 그것은 목적이 항해가 아닌 단순히 물위에 떠있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해사 연구소에서 모형 방주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엄청난 파고에도 방주는 전복되지 않고 안정한 것이 판명되었다. 엄청나게 크기는 하지만 그럼 과연 이 정도의 부피로 그 당시 모든 생물(어류 제외)을 한 쌍씩 수용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노아 당시의 동물의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재 약 18000종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가 있기 때문에 이 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고 가정하면 약 72000마리(쌍으로 실렸기 때문)의 동물이 노아의 방주에 실렸을 것이다. 평균 크기를 어른 양정도라고 가정하면 (사실 양보다는 훨씬 작을 것이다) 방주 약 60%를 차지한다. 이 계산은 가장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므로 실제로는 더 적은 공간을 차지했을 것이다. 나머지 공간은 동물들의 먹이를 싣거나 노아 식구들을 위해 필요했을 것이다. 노아는 동물들을 방주로 이끌기 위해 일일이 잡으러 다닐 필요가 없었는데 동물들이 스스로 나아왔기 때문이다. 진화론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여러 동물들에게서 발견되는 이주(migration)의 습성이 이때 생겼을 지도 모른다. 이런 이주의 습성으로 말미암아 홍수가 그친 뒤 심각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동물들은 지구상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을 것이다. 또한 몇몇 동물에서 발견되는 동면 또는 하면도 홍수 기간 동안에 생겼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3) 홍수의 내용


노아의 홍수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비만 왔다고 생각하는데 성경의 기록은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렸다 (창7:11)'고 말한다. 즉 화산 폭발이나 지진 같은 지질학적인 대 격변도 동반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먼저 어떻게 비가 40일 동안 쉬지 않고 내렸을까. 물론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전 지구적으로 40일 동안 비가 내릴 수 없고 모든 것을 물에 잠기게 할 수는 더더욱 없다. 창세기 1:6에 보면 둘째 날 하나님께서는 물을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누신 것을 알 수 있다. 궁창 아래의 물은 물론 강, 호수, 바다를 뜻하지만 궁창 위의 물은 무엇인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 물이 바로 노아의 홍수 때 쏟아진 것이다. 현존하는 대기와 홍수 전 대기는 상당히 달랐다. 지금은 대기권 밖에는 오존층 밖에 없다. 그나마 이 오존층마저 파괴되고 있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작년에는 오존층 파괴의 mechanism에 대한 연구를 한 세 명의 과학자들에게 노벨상이 수여될 만큼 현재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홍수 이전에는 대기와 오존층 사이에 water canopy라 불리는 거대한 물층이 있어 40 주야간의 비의 원천이 되었다. 오존층이 외부로 부터의 해로운 우주선을 막아주는 역할밖엔 못하지만 물층은 인체에 해로운 X-선은 물론 자외선까지 차단해 주며 열이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온실효과를 일으켜 전 지구를 아열대성 기후로 따뜻하게 유지하여 주었다. 따라서 홍수 이전의 지구는 생물이 살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홍수 이전까지는 약 900세 정도이다가 홍수 이후 열악한 환경으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벨렉은 239세, 아브라함은 175세, 모세는 120세, 다윗은 겨우 70세까지 밖엔 살지 못하였다. 모세는 그의 시에서 인간의 수명이 70 정도이고 강건해야 겨우 80임을 한탄하였다 (시 90). 홍수 이전의 아열대성 기후의 다른 증거로는 당시에 네피림이란 거인이 있었고 (창6:4) 남극과 북극에서도 아열대성 기후에서만 자라는 활엽수 숲 화석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노아의 홍수를 깊이 연구하면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더 쉽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공룡의 멸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력한 설이 운석멸족설이다. 공룡이 살던 시대에 커다란 운석이 지구에 떨어져 그 효과로 지구의 기후가 변하고 빙하기가 찾아와 공룡이 멸족했다는 것인데 가장 유력한 근거로서 운석에 포함되어 있는 희귀 금속중 하나인 이리듐이 공룡화석 근처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노아의 홍수의 결정적 단서가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리듐은 화산재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석에 의해 공룡이 멸망했으면 온전한 공룡의 화석을 많이 발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미국의 큰 박물관에 비치되어 있는 거대한 공룡의 화석은 거의 대부분 만든 것이고 실제 공룡의 뼈는 얼마 되지 않는다. 10%-20% 정도의 뼈로 전체 공룡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세계 여러 곳에는 공룡의 화석이 떼로 발견되는데 온전한 뼈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서로 뒤엉키고 섞여 있어 어느 것이 어느 부분에 속하는지 알기 어렵다고 한다. 이것으로 부터 노아의 홍수가 얼마나 격렬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했는지 엿볼 수 있다. 참다 참다 드디어 홍수와 지진과 화산을 보내셨을 때의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죄인이 돌아서기를 그토록 오래 기다리시고 참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그의 진노하심에선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 종말에 불로 심판하실 공의로운 하나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 홍수 당시의 세계의 인구를 추정해 보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실감나게 알 수 있다. 한 가족을 6 명이라고 했을 때 홍수까지는 1656년 걸렸으므로 약 30세대 정도 지났다고 가정하면 홍수 당시의 인구는 32억 명이 넘는다. 물론 이 계산은 많이 양보한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아담과 이브사이에는 80여명의 아들, 딸들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또 그 당시 기후조건이 매우 좋았으므로 인구증가도 무척 빨랐을 것이다. 어쨌든 그 당시 인구가 최소한 지금의 인구와 비슷했을 터인데 하나님께서 홍수로 8명만 빼놓고 다 멸망시켰다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쉽게 얘기하지만 지금 이 세상이 홍수로 심판 받는다고 가정할 때 우리는 과연 그 8명 중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인가.


(4) 국부홍수론에 대하여


노아의 홍수가 팔레스타인 지방에만 국한된 국부적인(local) 홍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종류의 책이 기독교 서적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그러나 노아의 홍수를 국부적인 것으로 국한시킨다면 과학적인 사실과도 위배될 뿐 아니라 성경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음은 홍수가 전 지구적(worldwide)임을 입증하는 몇 가지 예이다.


ㄱ. 창세기 6-9장의 기록을 보면 어디서도 국부적인 홍수라는 인상을 받을 수 없다.

ㄴ. 홍수를 지칭하기 위해 쓰인 mabbul이란 단어는 노아의 홍수에만 쓰이며 보통의 홍수에 대해선 쓰이지 않는 말이다.

ㄷ. 국부적인 홍수였다면 그렇게 큰 방주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고 조그만 배를 만들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으면 되었을 것이다.

ㄹ. 물이 넘쳐 산들이 다 잠기고 호흡 있는 모든 것들이 죽었다.

ㅁ. 만일 국부적인 홍수이었다면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창 9:11, 15) 계속 깨뜨리는 셈이 된다.

ㅂ. 인간의 수명이 홍수 이후 현격히 감소하였다.

ㅅ. 예수님을 비롯하여 성경의 여러 기자들도 전 지구적인 홍수를 증거했다. (욥 12:15; 22:16; 시29:10; 사54:9; 벧전3:20; 벧후2:5; 3:5,6; 히11:7)


이 밖에도 수많은 증거들을 찾을 수 있다. 많은 민족들이 홍수 설화를 가지고 있는데 미국의 인디언들은 58개의 홍수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홍수를 묘사한 석판에는 한 노인이 경배하는 모습, 비가 내리고 사람들이 허우적거리는 모습, 배가 떠 있는 모습, 동물들이 배에서 나오는 모습, 무지개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또 바벨로니아 인들이 기록한 길가메쉬 서시의 뒷부분에 노아의 홍수와 비슷한 내용이 기록되어져 있다. 중국에도 이와 유사한 홍수전설이 있으며 대홍수를 극복한 사람을 노아와 발음이 비슷한 누와라고 한다. 노아의 홍수는 노아를 비롯한 8식구의 가슴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사건으로 새겨졌을 것이며 대대로 구전되어 많은 민족들의 설화에 오늘과 같은 형태로 남아 있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노아의 홍수에 대해 살펴보았다. 내가 받는 확신은 노아의 홍수를 통해 현세대에 대한 통찰 뿐 아니라 위대한 과학적인 발견도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그 기본 출발부터 틀렸다. 노아의 홍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내용을 여러 가지 이론을 만들어 복잡하게 하여 자신도 잘 모르며 듣는 사람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성경을 믿는 우리들은 노아의 홍수로 부터 지질학적인 내용뿐 아니라 생물학, 화학, 물리학 더 나아가 인류학 등학문 전반에 걸쳐 귀중한 힌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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